[Study] 나의 두 번째 학술대회 후기, 학부생의 생산성학회 참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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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tudy] 나의 두 번째 학술대회 후기, 학부생의 생산성학회 참석

11월 19일 (금)

오늘은 생산성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지난 한 학기 동안 쓴 보고서를 발표하게 되었다.

두-둥


사실 우리 페이퍼가 K-Culture와 관련이 그렇게 있진 않지만, 이번을 시작으로 해서, 더 발전하기 위해 피드백을 듣고자 아직 퍼블리시 전에 참여하게 되었다. 생산성학회 중 K-Culture 세션에 참여했다.
이번 발표도 초반에 소개할 때, 나랑 영주를 교수님이라 소개하셨다 ^^. 근데 우리 교수님께서 우리는 학부생이라고 정정해주시니 학부생인 걸 알고 다른 교수님들의 흐뭇한 미소를 보았다.

[발표]

발표는 무난히 잘 진행되었다. 그래도 역시 교수님들이 발표하는 걸 보면서 발표에서 여유를 가지는 건 경험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. 그리고 생각보다 학회 발표는 매우 짧다. 10~15분 내로 20~50장의 페이퍼를 발표해야 하는데 시간 제약 때문에 전달할 게 너무 많은데 항상 생략해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. 솔직히 1시간 하라고 하면 1시간 발표할 수 있을 듯.

[토론]

토론은 CSES 연구원님이 맡아주셨다. SPC 측정과 비교를 해주셨는데, 사회적 기업 측정과 방법은 달라도 결이 비슷하다고 코멘트를 해주셨다. 그리고 우리의 예술적 임팩트 quadrant와 비슷한 연구를 보여주셨는데, 이 또한 Width(폭)과 깊이 (Depth)로 나눈 quadrant를 보여주셔서, 우리 연구 quadrant와 너무 같아서 놀랐다. SPC는 해당 연구를 화폐화까진 하지 못하셨다고 했는데, 우리는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하기까지 하면 좋은 연구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.
좋은 말씀이셨고, 결국은 이미 CSES에서 진행 중인 연구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하셨는데, 음.. 내 생각에는 결이 조금 다른데 우리의 핵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어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. 역시나 우리 페이퍼가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라서 잘 전달이 될지 걱정이 되었는데, 독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어디를 강조해야할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.

[학회 전반]

아 참, 학회 자체는 너무 재밌었다.
드라마, 유튜버, 먹방, 패션 유통 등 미디어 트렌드와 K-culture에 대해서 다루었다. 특히 오징어 게임, 스우파랑 우영미 디자이너를 학술제에서 듣게 될 줄이야~ 경영이 아닌 새로운 분야의 학술제에 참석하니 재밌다. 어떻게 보면 학술적으로 풀어가기 힘든 주제들인데 요새 트렌드를 학문적 접근으로 풀어나간 것이 되게 재밌었다. 또한 대개 내가 하는 연구들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, 조금은 기업 측면에서의 연구들이 많아서 약간은 트렌드를 실감하기 어려운 연구들이 많았는데, 역시 culture에 관한 세션이어서 그런지 시의적절한 주제의 발표들이었다.

[느낀점]

지금까지 해온 연구들이 사회적 기업과 관련되어서 경영학술제를 많이 보았는데, 이렇게 문화에 관련된 학술제는 또 새로웠다. 그리고 오랜만에 학술제 참여여서 그런지, 갑자기 내가 연구 초반에 불타올랐던 열정들이 떠오른다. 연구 초반, 그래봤자 작년 말~올해 초에는 진짜 유튜브로 스타트업에 관련돼서 컨퍼런스도 많이 참여하고 IPO나 IR 생중계도 챙겨보고 했는데, 지금은 전혀 보지도 않고 있다. 저번에도 말했듯이 나의 열정의 주기는 1년인가.
여하튼, 나의 두 번째 학회 참석도 너무 즐거웠다. 코멘트 듣는 게 특히나 재밌다. 토론이 "우리가 지금 몇 달 째 생각해서 한 고민의 결과가 이런데 어떻게 생각해?"하고 묻는 과정이라서 재밌다.
잠시동안 내 개인적인 고민들은 내려두고 나의 커리어에 관련되어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서 마음이 너무 편했다. 운동 1시간보다 공부 3시간이 더 즐거워....